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두 달 반 만에 2,000 선을 탈환했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2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가 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 선을 넘어선 건 3월 6일(2,040.22)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0.82%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14.15%), 삼성SDI(11.49%), LG화학(6.29%) 등 시가총액 상위주 중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종목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이 342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도 1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22포인트(1.28%) 오른 729.11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재차 넘어섰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를 취해 나가자 조만간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5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01%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내린 달러당 1234.3원에 마감했다(원화 가치 상승).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전날 원-달러 환율이 7.2원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26일에도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단행했고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우려도 여전해 당분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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