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 구조가 대격변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정보기술(IT)과 비대면 등이 산업구조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재편을 주도하기 위한 국가와 기업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도 증시를 주도할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 이후 증시를 주도할 글로벌 우량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인 ‘삼성 글로벌1% 랩’ 시리즈를 새로 내놨다. 삼성증권은 세계 증시가 30% 이상 하락했다가 반등한 현 시점에서도 투자자는 물론 시장 전문가조차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에 중장기 투자자들을 위해 현재의 위기 상황이 끝난 뒤에도 각 산업계를 이끌어갈 한국, 미국, 중국의 대표기업 1개씩을 선정해 투자하는 상품을 내놨다.
‘삼성 글로벌1% 랩’ 시리즈는 총 4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가대표기업 △IT △플랫폼 △헬스케어 등 4개 섹터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세계 산업계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만 선정해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가 대표 기업을 선택했다면 삼성전자(한국), 아마존(미국), 알리바바(중국) 세 종목에 투자 및 보유하고, 플랫폼이라면 카카오(한국), 구글(미국), 알리바바(중국)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헬스케어를 선택했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한국), 길리어드사이언스(미국), 항서제약(중국)에 투자된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해외 주식투자를 위해 환전을 하거나 각 종목이 상장된 시장의 개장 시간에 맞춰 별도로 매수주문을 넣을 필요가 없다. 가입과 함께 매수가 이뤄지며, 운용역은 비율과 투자 시점을 조정한다. 삼성증권 측은 “일종의 글로벌 주식의 구매대행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 원. 수수료는 선취수수료 0.6%에 가입 후 내는 운용수수료 연 0.1%로 책정됐다. 평균적인 일임형 랩 상품의 수수료가 1%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영상통화를 통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현재훈 삼성증권 랩 운용팀장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활발하며, 특히 스스로의 전략과 방향을 갖고 있는 이른바 자기주도형 성향이 많다”며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각 산업별 핵심종목을 압축 제시하고 편리한 구매대행 콘셉트를 결합한 만큼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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