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공실률이 치솟고,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27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평균 공실률은 Δ오피스 11.1% Δ중대형 상가 11.7% Δ소규모 상가 5.6%로 나타났다.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 0.1%포인트(p), 0.7%p, 0.1%p 상승했다.
감정원은 “주로 업무 관련 시설인 오피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실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면서 “상가는 지역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소비 심리 둔화, 매출 감소로 공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는 충북(22%), 전남(22.5%), 울산(21.9%)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경기(3.5%), 제주(7.6%), 서울(8.6%)이 10% 미만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상가는 중대형 상가의 경우 경북, 전북, 충북 등은 높았고, 제주, 서울, 경기가 낮았다. 소규모 상가도 제주, 경기, 서울의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은 장안동(17.1%)과 압구정(14.7%) 상권의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감정원은 “망원역과 신림역 상권은 기존 업체의 이탈 없이 계약이 유지되고 있으나, 장안동과 압구정 상권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국인 등 유동 인구 감소에 따른 폐업으로 공실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임대료는 오피스와 상기 모두 하락했다. 오피스는 ㎡당 1만7200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84% 하락했고, 중대형 상가(㎡당 2만6700원)와 소규모 상가(2만원)도 각각 1.47%, 1.55% 떨어졌다. 집합 상가 역시 1.28% 하락한 ㎡당 2만78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오피스 임대료가 많이 하락한 곳은 대구(-2.73%), 경북(-2.24%), 경남(-1.9%) 등이다. 서울은 0.49% 하락했으며, 명동이 -1.21%로 다른 서울 지역보다 낙폭이 컸다.
대구 상가는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대구 중대형 상가는 지난 1분기 임대가격지수가 직전 분기보다 4.85%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인천이 -0.43%를 기록해 가장 적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서울은 -1.12%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 역시 대구가 -4.97%로 나타나 가장 크게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Δ오피스 1.59% Δ중대형 상가 1.31% Δ소규모 상가 1.17% Δ집합 상가 1.45%로 나타났다.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 0.51%p, 0.38%p, 0.26%p, 0.31%p 하락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1.87%), 경기(1.68%), 인천(1.32%)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주(0.56%), 경남(0.56%), 강원(0.61%) 등은 낮았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서울(1.71%), 경기(1.62%), 인천(1.44%) 순으로 높았다. 소규모 상가는 경기(1.58%), 서울(1.57%), 인천(1.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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