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올해 생산 목표를 낮춰 잡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3고로의 재가동을 늦추기로 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 2월 개보수를 시작한 광양제철소 3고로는 당초 28일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최근의 철강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연기했다. 4000억 원을 들여 개보수한 광양 3고로는 내부 용적 5500m³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는 일단 불을 집어넣고(화입) 가동에 들어가면 쉽사리 가동을 멈출 수 없고 쇳물 생산량도 큰 폭으로 조절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화입을 서두르지 않는 방식을 통해 쇳물 생산량을 유연하게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입을 위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며 시장 상황을 보고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달에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조강 생산 목표를 당초 3670만 t에서 3410만 t으로 낮췄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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