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상생경영을 앞세워 극복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협력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 원대의 자금을 긴급 투입해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줬다.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는 원활한 국내 부품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3월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서비스 협력사를 위해 총 22억 원 규모의 가맹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생활치료센터 지원도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월 초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현대차그룹은 경북 지역의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 2곳은 올해 초 완공된 신축 건물이지만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먼저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경기 지역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기 용인시 소재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추가로 지원하고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이들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 대기 중이었던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당시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월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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