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 4월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하며 “보건위기가 서비스업 위기를 거쳐 제조업 위기로 넘어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표는 이번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의 전개양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통상 경제위기란 경제주체의 누적된 부실이 터지거나, 자연재해로 생산시설이 파괴될 때 나타난다. 이에 따라 금융·실물지표도 전체적으로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이번 위기는 이런 통상적 위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위기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부실의 현실화나 생산시설 파괴 없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보건위기’가 발생하고, 이는 내수위축을 통해 ‘서비스업 위기’로, 다시 글로벌 확산을 거쳐 ‘제조업 위기’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이러한 위기의 전이 현상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분기 전례없는 부진을 보였던 서비스업 생산(+0.5%)과 소매판매(+5.3%)는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달 크게 상승했던 광공업 생산은 수출부진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며 “보건위기가 서비스업 위기를 거쳐 제조업 위기로 넘어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지표에서 성공적 방역이 뒷받침된다면 이번 경제위기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찾아볼 수 있었다”며 “4월 산업활동동향 중 소매판매(+5.3%)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그 증가폭이 24년 4개월 만에 최대다. 정부의 발 빠른 정책대응 등도 지표개선에 일부 기여했겠지만,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그간 우리가 이뤄낸 성공적 방역이 이번 소매판매 지표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에서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성공적 방역을 기반으로 향후 우리경제 회복도 빠르게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며 “우리 경제지표와 향후 이뤄낼 우리의 경제회복 스토리는 이번 위기 속에서 글로벌 경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전 세계가 우리의 K-방역에 무한한 관심을 보이고 있듯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 코로나19 위기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우리의 경제상황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경제위기도 방역처럼 우리가 먼저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반기 경제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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