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 지수는 2060선을 넘어서며 3월5일 이후 근 석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이 양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원 환율도 13.5원 급락했다.(원화가치 강세)
지난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발표가 시장 우려보다 약한 수준에 머무르면서 증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뉴욕 증시 지수 선물도 상승 중이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5.48p(1.75%) 상승한 2065.08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5일(2085.26) 이후 약 3개월만에 최대치다. 7.44p(0.37%) 오른 2037.04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103억원, 3263억원 순매수했다. 장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447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07%), 증권(3.07%), 통신업(2.98%), 의약품(2.79%)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2.58%), 삼성바이오로직스(1.13%) NAVER(4.87%), 셀트리온(6.56%), LG화학(1.41%), 삼성SDI(1.95%), 카카오(0.19%), 현대차(2.04%) 등이 올랐다.
앞서 지난 29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중국과의 마찰 우려로 하락 출발했으나, 중국과의 1차 무역합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중 제재가 약한 수준에 머물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0.07% 하락했으나 나스닥 지수와 S&P500은 각각 1.29%, 0.48%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발표한 중국 제재가 시장의 우려보다 약해 안도감이 반영되면서 중국·홍콩증시를 중심으로 강하게 움직였다”면서 “위험기피 완화로 달러/원 환율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콩H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도 2% 이상 급등세다.
코스닥 지수는 22.04p(3.09%) 뛴 735.7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5월8일(745.37) 이후 약 1년1개월만의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2억원, 19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8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3.63%) 에이치엘비(9.83%), 셀트리온제약(23.23%), 알테오젠(6.16%), 펄어비스(0.44%), 케이엠더블유(2.57%), 스튜디오드래곤(1.18%) 등이 올랐다. 씨젠(-0.17%), CJ ENM(-0.17%), 에코프로비엠(-0.58%)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동물효능시험에서 뚜렷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는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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