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4.1% “노후준비 잘 못하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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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생활비 월 평균 216만원 필요해
직장인 2명 중 1명, 노후준비 ‘국민연금’에만 의존해

기대수명 100세 시대, 직장인들의 노후준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할까? 현재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자신의 노후를 암담하게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이사 윤병준)가 알바몬과 함께 30, 40대 남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이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 지 질문한 결과 37.0%가 ‘암담하고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9%였으며, 반면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는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자신의 노후를 떠올렸을 때 이처럼 암담하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이유는 지금 당장 노후대비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후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 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25.9%에 불과했다. 나머지 74.1%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노후 생활 중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걱정되는 부분은 ▲경제력이 61.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건강(31.3%)이 2위를 차지했으며, 기타 소수의견으로는 ▲외로움(3.2%) ▲무료함(1.8%) ▲사회적 고립(1.6%) 등의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얼마의 금액이 필요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개방형으로 질문한 결과, 매월 평균 216원 정도가 있어야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노년을 위한 경제적 준비(*복수응답)를 ‘국민연금’에 의존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0.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저금 및 저축(37.2%) ▲개인연금(14.8%) ▲부동산 투자(7.7%) 등으로 준비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마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4.6%에 달했다.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응답자들의 81.1%가 ‘부족한 편이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9.9%), ▲충분한 편이다(8.9%) 순으로 응답해 10명 중 8명의 직장인이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자신의 노후를 제대로 대비하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가?’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노후준비를 하기에 ‘현재 소득 자체가 적다’는 직장인이 51.1%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교육비 때문에(25.3%) ▲전세 및 집 구매를 위한 담보 대출 상환 때문에(23.3%) ▲높은 물가 때문에(19.6%) ▲현재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여행 및 쇼핑 등 지출이 많기 때문에(11.9%) ▲부모님 부양 때문에(7.6%) 등의 이유로 노후준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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