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방송프로 시청시간 폰 23%↑·PC 67%↑ 껑충”

방통위, 1~4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 발표
"확진자 많이 나온 3월은 2 · 4월보다 이용시간 더 길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방송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월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보는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3%, 67% 급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총 6000명 표본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올 1~4월 스마트폰·PC 방송프로그램 이용행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 1~4월 스마트폰을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155.46분으로 전년 대비 23.34% 증가했다.

월별 이용시간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 145.91분(13.2%↑)부터 3월 171.21분(33.2%↑), 4월 181.00분(67.8%↑)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10대 243.47분(43.0%↑), 20대 177.20분(6.0%↑), 40대 150.71분(28.8%↑), 50대 149.18분(24.8%↑) 순으로 이용시간이 많았다.

같은 기간 장르별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오락(68.94분), 보도(43.00분), 드라마&영화(24.37분), 정보(9.39분), 스포츠(7.77분) 순으로 많았다.

전년도 대비 증가폭은 보도(51.6%↑), 오락(34.5%↑), 정보(33.0%↑), 드라마&영화(1.2%↑) 차례로 나타났으며 스포츠(43.2%↓)는 이용시간이 감소했다.

올 1~4월 PC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123.31분으로 전년 대비 67.3% 뛰었다. 월별 이용시간 추이를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월에 122.86분(83.9%↑)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3월 141.60분(81.9%↑), 4월 141.36분(59.7%↑)으로 전년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165.87분(47.4%↑), 10대 161.26분(134.2%↑), 50대 115.72분(196.8%↑), 20대 112.37분(91.2%↑) 순으로 집계됐다.

올 1~4월 장르별 PC 이용시간은 오락(54.33분), 스포츠(28.87분), 드라마&영화(22.58분), 보도(9.08분), 정보(6.68분) 순이었고, 전년 대비 증가폭은 스포츠(213.8%↑), 보도(106.8%↑), 드라마&영화(43.9%↑), 정보(40.6%↑), 오락(39.6%↑)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 따른 일상의 변화는 스마트폰·PC의 이용 행태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개학’에 따라 늘어난 재택시간 및 여가시간은 미디어 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3월은 2월이나 4월보다 매체 이용시간이 길었다”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를 방송통계포털 사이트 보고서 게시판을 통해 전 국민에게 공개하고, 다음달부터는 1개월 단위로 월간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