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한국인 유학생 218명을 베트남 하노이로 수송했다고 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창궐한 후 하노이 공항으로 외국인 여객을 수송한 건 처음이다.
7일 오전 9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733편은 약 4시간을 비행해 이날 오전 11시 35분(현지 시간) 하노이에 도착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2월 29일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을 통한 자국 국적자 외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지 99일 만이다. 입국한 유학생들은 현지 방역당국 방침에 따라 모두 2주간 자가 격리를 한 후 이상이 없으면 베트남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는 3월 22일부터는 하노이뿐만 아니라 전체 공항으로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사업을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경제인 등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번돈국제공항을 통한 입국만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노이바이공항에서 144km 떨어져 하노이로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노이바이공항 운항과 입국은 1회성이지만 베트남 노선 운항 재개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하늘길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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