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로 발이 묶였던 남대서양 오징어채낚기 원양어선원 881명이 6월~8월 임시 항공편 등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외교부, 주우루과이 한국대사관, 업계, 노조 등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협력해 한국인 173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585명, 베트남인 72명, 필리핀인 51명 등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원양어선원이 귀국하게 됐다.
현재 남대서양 연안 해역에서 오징어채낚기 어업에 종사하는 원양어선은 총 30척으로, 원양산 오징어의 45%(1만4460톤, 2019년 기준)를 생산하고 있다. 통상 원양어선원들은 어기가 종료되는 5월부터 6월 사이 대부분 자국으로 귀국한다. 하지만 올해는 우루과이, 페루 등 남미 국가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어 귀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4월부터 원양노조, 원양산업협회가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회를 총 4차례 개최해 원양어선원의 귀국 방안을 논의하고 조기 귀국을 위한 노사간 합의를 도출했다.
또 외교부는 주우루과이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원양어선이 몬테비데오항으로 입항할 수 있도록 우루과이 정부와 교섭하고 필수 잔류 인력 대기조치가 철회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와 함께 아마스조나스 항공사로부터 몬테비데오와 브라질 상파울루 간 임시 항공편을 확보했다.
이번에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원양어선원 416명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현지시각 4일 12시 20분에 한국인 18명을 포함한 80명이 첫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발하며 카타르 도하공항 등을 경유해 각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나머지 원양어선원 465명은 조업선을 직접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인도네시아 선원 중 일부인 66명은 자국에 하선을 원해 인도네시아에 내려준 뒤, 7월 중순경 부산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조업선이 이동하는 동안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조업감시센터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해수부는 지난달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귀국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양어선원의 긴급 귀국 지원했다.
국내 첫 쇄빙선인 아라온호를 투입해 태평양 파푸아뉴기니에 고립돼 있던 원양어선원 25명을 국내로 이송했으며, 태평양 도서국 미크로네시아 폼페이항에서도 어획물운반선을 섭외해 원양어선원 15명을 귀국시켰다.
오운열 해양정책실장은 “어선원들이 안전하게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업계 등과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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