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안전 최우선… 공장 문 닫을수 있다는 위기의식 가져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03시 00분


조선3사 대표와 현장 찾아

“경영진의 안전경영 성과를 수시로 평가해 일벌백계하겠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사진)이 8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안전에는 노사 구분이 없다. 안전은 그룹 경영의 최우선 가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 근로자가 숨지는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 최우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권 회장은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 등 그룹 내 조선 3사 대표들과 함께 선박 건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근로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경영진에 안전경영의 철저한 이행을 지시했다. 권 회장은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한다는 건 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방침이라는 원칙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며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안전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전한 사업장을 위해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조선사업대표에 이상균 사장을 선임하고 안전시설에서부터 작업 절차, 조직, 교육에 이르는 안전 시스템을 총괄 책임지도록 했다. 1일에는 안전경영 실천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30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고강도 안전관리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안전시설에만 1600억 원을 투자해 △안전혁신 자문위원단 확대 운영 △모든 작업자에게 안전개선요구권 부여 △안전위기관리팀 신설 및 협력사에 대한 안전 프로그램 확대 운영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권오갑 회장#현대중공업#공장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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