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이어 포스코도 일부 생산설비 가동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03시 00분


글로벌 철강경기 악화 여파… 유휴인력 유급휴직 등 실시

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철강 경기 악화로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 인력에 대해선 교육이나 유급휴업 등을 실시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르면 16일부터 일부 생산설비의 가동을 멈추는 탄력조업에 들어간다. 열연과 냉연 등 제품 생산 시설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철강재를 주로 소비하는 국내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의 침체와 글로벌 철강 경기 악화에 따른 것이다. 아르셀로미탈 등 대부분의 글로벌 철강사들은 이미 고로나 생산설비 가동을 일부 중단하고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현대제철도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설비 가동 중단 기간이 이틀 이하인 사업장의 직원들은 교육이나 정비 활동을 할 예정이지만 설비가 사흘 이상 멈춘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업을 시행한다. 포스코는 유급휴업 기간에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희망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노사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철강경기 악화#생산설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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