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191원선까지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97.7원)보다 6.5원 내린 1191.2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3월5일(1181.2원) 이후 석 달 여 만에 최저치다. 소폭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200선을 터치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낙폭을 넓혔다.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추가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은 9~10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마치고 성장과 물가 전망, 점도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시간으로는 11일 새벽 결과가 나온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전격 인하한 바 있다. 통화정책 기조와 추가 자산매입 규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FOMC 회의를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9% 내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0.78% 하락했다.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가 1만선을 넘은 것은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장 막판 상승폭이 줄어 0.29%오른 9953.75로 거래를 마쳤지만 종가 기준 최고치였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뉴욕 증시에서 장중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나스닥이 1만선을 돌파하며 경기재개 기대감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FOMC 회의에서의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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