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수출하는 ‘진로이즈백’… 한류열풍 타고 소주도 인기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0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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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첫 출시 후 국내서만 3억 병 이상 판매된 ‘진로이즈백’이 해외로 수출된다. 진로이즈백 해외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10일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영국 등 7개국으로 진로이즈백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초도물량은 130만 병으로 올 2월 해외 수출을 시작한 ‘딸기에이슬’ 초도물량(42만 병)보다 많다. 하이트진로 측은 “진로이즈백 출시 후 교민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요청이 계속 있었다”면서 “소주 수출 품목과 물량을 늘려 한국 소주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목표로 내건 후 현재 80여 개국에서 참이슬, 일품진로, 자몽에이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실적은 2015년 4082만 달러(약 485억 원)에서 매년 8~12%가량 증가해 2019년엔 5862만 달러(약 697억 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화권 수출이 전년 대비 31.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유럽아프리카(27.3%), 아시아태평양(22.0%), 미주(20.1%)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소주 인기 배경에는 한류 콘텐츠 인기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자 현지인들이 찾는 한식당에서 소주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미국 동남아 등에서 한식과 잘 어울리는 술로 소주를 적극 소개해 온 영향도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도수를 낮추고 칵테일을 연상하게 하는 과일맛 제품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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