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유 수출 회복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2일 03시 00분


전경련 15대 주력품목 전망 조사
“바이오헬스-2차전지 회복세 빨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15대 수출 주력 품목의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철강·석유제품·일반기계 품목의 회복세가 더딘 반면 바이오헬스·반도체·2차전지 수출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5대 주력 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출 회복과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라는 응답이 24%로 가장 많았고, 2차전지(23.3%), 반도체(22%), 컴퓨터(10.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부품의 경우 “수출 회복 및 성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답변이 88.9%에 달했다. 2차전지는 “올해 3분기(7∼9월)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답변이 60%를 차지했다.

시장에서 회복이 가장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철강(22%), 석유(15.3%), 일반기계(13.3%) 순으로 나타났다. 철강 부문의 경우 “내년 하반기 회복할 것(33.3%)”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2022년 이후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22.2%에 달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국내 수출산업 부진의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코로나19 불확실성(51.4%)’을 꼽았다. ‘글로벌 수요 감소(15.2%)’와 ‘미중 패권 갈등(15.2%)’ 등이 뒤를 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등 한국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지원 확대,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등을 통한 기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전경련#15대 주력 품목#수출#바이오헬스#반도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