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카드사 ‘끙끙’…여름 대목도 지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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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4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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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다시 증가하자 카드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연중 최대 대목인 여름 바캉스 시즌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돼 카드 사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는 매년 이맘때쯤 항공사, 국·내외 여행, 워터파크 등과 관련한 여름 특별 이벤트를 내놨으나 올해는 여름 이벤트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되는 듯 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대로 내려갈 때까지 강화된 방역체계를 무기한 연장하기도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잡히지 않아 항공사, 여행, 물놀이 관련 이벤트는 못 하는 것으로 결론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벤트를 진행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유지 중인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가지 못하는 이벤트라 대체 이벤트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5일 입국검역 과정에서 나온 해외 유입 확진자를 제외하면 지역 발생자 수는 ‘0명’으로 내려가 안정세를 이어가나 싶었으나 중순부터 클럽, 물류센터, 콜센터, 교회발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해 두 자릿수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카드사는 여름 워터파크와 겨울 스키장을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로 꼽는다. 특히 여름 바캉스 시즌은 직장인들의 휴가 시즌과 맞물려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는 시기다. 매년 각종 여름 할인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졌던 이유다.

카드사들은 울상이다. 지난달 황금연휴 기간도 코로나19 여파로 놓친 데다 이번 여름 바캉스 시즌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을 이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집콕족(집에서만 지내는 사람들)’,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 이벤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11번가·지마켓·SSG닷컴 등과 연계한 온라인 쇼핑 할인 이벤트, 배달의민족·요기요·맥딜리버리 등과 협업한 즉시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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