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14일 발표한 ‘2019 농업인 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 승계자가 없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61.9%에 달했다. 승계자가 있다고 답한 가구는 8.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농어촌 지역 397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돼 응답률 99.3%를 나타냈다.
경제활동 부문에서 농업 계획에 대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한 이들은 72.6%였다. 17.9%는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6.3%는 아예 ‘중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 이들은 3.1%에 그쳤다.
은퇴 계획에 대해서는 48.2%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농가의 경우 은퇴 희망 연령이 69.7세로, 비농가는 61.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가구의 월 생활비는 평균 180만2000원으로 나타나 5년 전보다 46만1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는 164만7000원, 비농가는 185만5000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3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83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장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이들은 37.6%였다. 읍 지역과 비농가, 50대 이하 연령대 등에서 저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역의 경제활동 여건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30.2%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27.1%는 ‘나빠질 것’, 42.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문화·여가생활 만족도는 평균 48.9점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4년 대비 10.2점 올랐다.
주된 문화·여가활동의 경우 TV와 라디오 청취가 33.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이웃과의 교제나 동호회 모임 등 사회활동(14.7%), 산책과 걷기 등 휴식(14.2%), 헬스 등 스포츠 참여 활동(13.7%) 순이었다.
농촌에 필요한 문화·여가 시설로는 찜질방·목욕탕·산책로·공원 등 친교·휴식 시설이라고 답한 이들인 2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영장·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18.3%), 영화관 등 문화예술 관련 시설(16.3%) 등이 높게 나타났다.
삶에 대한 행복감 점수는 평균 60.3점이었다. 50.1%는 ‘행복한 편’이라고 답했고 33.0%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행복하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이들은 11.8%였다.
행복감 점수는 30대 이하(68.7점), 40대(66.8점), 50대(60.6점), 60대(57.5점)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농촌 거주 청년층의 81.8%는 이주민, 즉 귀농인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삶에 대한 행복감은 68.7점이었다. 행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가족(53.0%)을 꼽았다. 청년층의 평균 생활비는 217만9000원이었다. 63.9%는 정기적으로 저축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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