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설비 가동중단으로 감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철강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달 16일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일부 공정 설비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지난달 개보수를 완료한 광양 3고로 가동 시점도 재조정한다.
포스코는 휴업 대상이 된 직원에 대해서는 교육, 정비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3일 이상 휴업에 들어가게 되면 유급 휴업을 하며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현대제철도 지난 1일부터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수주물량이 줄어들어 감산을 지속했지만 원가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다.
세아베스틸 역시 이달 말 추가적인 탄력 생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앞서 세아베스틸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군산공장의 특수강 전기로 3기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철강산업의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계 회복 시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회복이 가장 더딘 품목은 철강제품으로 회복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또한 철광석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기존 톤당 80달러 선에서 최근 100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으로 탄력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전방산업에서 뚜렷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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