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온도 높여 바이러스 소멸”… 포드, 코로나19 자체 방역 기술 개발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6월 15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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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56도 이상·15분간 열 제어
오하이오 주립대와 열 소독 시간·온도 연구

포드는 경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찰차 모델인 ‘폴리스 인터넵터 유틸리티(Police Interceptor Utility vehicles)’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차 내부 열 제어 소프트웨어를 설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국 전역 경찰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드에 따르면 해당 소프트웨어는 차 내부 바이러스가 소멸될 때까지 온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간단한 원리다.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 자체 파워트레인과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차 내부 온도를 56도(섭씨) 이상으로 15분 동안 상승시켜 바이러스를 소독한다. 해당 소독 방법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포드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협력해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데 필요한 온도와 지속 시간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미국과 캐나다 및 전 세계 모든 2013~2019년식 버전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경찰관들이 차 안에 없을 때 정기적으로 차량을 소독하는 데 사용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승인한 소독 지침을 반영해 사람이 손으로 소독 시 누락될 수 있는 영역까지 꼼꼼하게 소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포드 측은 강조했다.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까지 열이 손쉽게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우 타이 탱(Hau Thai-Tang) 포드 수석 제품개발 및 구매 담당자는 “경찰관과 의료진 등 초동 대응 요원들이 최전선에서 시민을 보호하지만 정작 그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보호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고민이 이번 파워트레인 및 열 제어 시스템으로 구현된 사례”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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