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회복”… 민관합동 ‘팀코리아’가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6일 03시 00분


정부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대형 핵심 프로젝트 30개 선정
현지 지원단 파견-컨설팅 제공, 15조원 규모 금융패키지도 지원
캄보디아와 FTA협상 내달 개시

올해 해외건설 수주 300억 달러(약 36조 원) 회복을 위해 정부가 민관 합동 ‘팀코리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총사업비 1000억 달러 규모의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15조 원+a’ 규모의 금융 지원으로 해외 수주를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외 수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한 수출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23억 달러로 2018년(321억 달러) 대비 100억 달러가량 줄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해외 각국의 발주와 공사가 지연되면서 향후 수주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우선 2년 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규모가 큰 사업 중심으로 총사업비 1000억 달러 정도의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해 현지 지원단을 파견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 핵심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와 글로벌 인프라펀드(GIF) 등 3조7000억 규모의 금융 패키지도 지원한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수주 대상국이 관심을 보이는 국책 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 등 정부의 정책 자문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처럼 국제 공모를 통한 국가 간 협력 사업도 추가로 발굴한다. 신규 유망 사업에는 기존 3조7000억 원의 금융 패키지에 정책금융기관의 보증과 대출 등 10조9000억 원을 더해 15조 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유망한 해외 사업에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공공 기관 예비타당성조사 기간을 평균 7.5개월에서 4개월 이내로 줄이는 등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정부는 또 다른 수출 활성화 방안으로 캄보디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다음 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한 한-캄보디아 FTA는 양국 간 공동 연구, 관련 공청회 등 사전 준비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이달 국회에 보고한 뒤 실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 추진 전략’도 다음 달 발표한다.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분야 지원펀드를 조성해 보건·의료 분야 기업의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K방역 모델을 국제표준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해외건설 수주#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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