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는 인천의 동서를 관통하는 경인아라뱃길에 투신 방지용 태양광 난간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인천시청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사진 오른쪽)과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교량 투신사고 등 자살위험 환경 개선 및 국가 재생에너지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서구에 있는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의 1.2m 높이 난간을 높이 2.5m, 길이 125m의 태양광 발전 시설 융합형 안전 난간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난간은 주간(오전 7시∼오후 6시)에는 난간 아래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이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했다가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7시)에는 이 전기로 다리의 경관 조명 및 가로등 조명을 밝힌다. 전력을 아끼는 건 물론이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항상 다리 주변을 밝게 비추면서 투신 및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시천교의 태양광 난간 설치를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앞으로 경인아라뱃길의 다른 교량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가 실시한 임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시작됐다. 올해 2월 인천시가 포스코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추진됐다. 경인아라뱃길 교량에서는 올해 4월 말까지 모두 158건의 투신사고가 발생했고, 그중 11명이 시천교에서 목숨을 잃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과 결합해 자살 예방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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