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인 가구 늘며 소용량-소과종 인기
롯데쇼핑, 크기 작은 ‘애플수박’ 선봬
GS리테일, 조각수박 매출 56%↑
현대百, 브랜드 채소 ‘소담채’ 론칭
1, 2인 가구가 증가하며 작은 용량으로 손질한 간편 과일·채소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 각 유통업체에서도 관련 상품군을 확대해 선보이는 중이다.
15일 롯데쇼핑은 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일반 과일을 잘라 소분한 ‘조각과일’, 일반과일보다 크기가 작은 ‘소과종과일’의 구색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조각수박은 2분의 1통, 4분의 1통, 8분의 1통 등 다양한 규격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백화점 식품관 과일코너 소포장 과일상품은 멜론·파파야·용과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무게가 1∼1.5kg으로 일반수박(3∼4kg)보다 작은 애플수박은 올해 5월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10% 이상 상승했다”며 “올해 소용량 수박은 전체 수박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최근 ‘속노란 스위트수박’, ‘반의반수박’ 등 5종의 소형·소용량 수박을 본격 선보이고 있다. GS더프레시에 따르면 5월 1일∼6월 8일 전체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공 포장된 ‘조각수박’ 매출이 전년 대비 55.8% 늘었다. 반대로 일반 통수박 매출은 2.8% 감소했다. 세척 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체리, 블루베리, 델라웨어포도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지난해 7.2%에서 올해 21.9%로 확대됐다. GS리테일 측은 “손으로 집어 먹기 편하고 취식 후 별도 보관이 필요 없는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이 단위로 판매되는 포도 역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컵 용기에 소량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올해 5월 출시한 ‘스윗사파이어 포도컵’과 ‘스윗클로브 포도컵’은 오피스가 많은 입지에 위치한 점포에서 전체 품목 순위 2, 3위를 차지한다. CU에 따르면 이달 5∼11일 컵과일, 1입 과일 등 소용량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채소 역시 소포장으로 된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채소를 적은 양으로 구성해 판매하는 자체브랜드 ‘소담채’를 론칭했다. 무 양배추 양파 시금치 등 식재료로 흔히 쓰이는 채소 20종을 1, 2인 가구용으로 소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적은 양으로 구성한 신선식품 패키지가 고객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며 “관련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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