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5월 경기선행지수가 33개월 만에 기준점인 100선을 회복하며 경제대국 미국, 일본을 추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방역에 힘입어 주요국 중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선행지표도 상승추세를 그리면서 하반기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OECD에 따르면 5월 기준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100으로 전달 99.8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가 100을 기록한 것은 2018년 7월 100을 찍은 이후 33개월 만이다.
이는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5월 경기선행지수가 94.8에 그쳤으며 일본도 97.6으로 우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2018년 100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8월 99.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9월 반등에 성공한 뒤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OECD 선행지수는 향후 6~9개월 후 경기전환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상승 중에 있는지, 하락 흐름인지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펜데믹으로 주요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추세에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지수흐름은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일본은 2018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추세이며, 미국도 1월부터 지수하락이 시작된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진 4월 경기선행지수가 93.9까지 떨어졌다.
각종 주요기관에서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위로 예상된 가운데 이번에 경기선행지수마저 100을 다시 넘어서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상했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 -5.9%, 일본 -5.2%보다 4%p 이상 높은 수준이다.
OECD도 지난 10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2.5%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마저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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