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역 롯데캐슬 60.38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
흑석-노량진 뉴타운 개발 호재… 인프라 확충 기대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되는 ‘상도역 롯데캐슬’의 공사 현장 모습.
수도권에서 후분양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돼 눈길을 끈다.
후분양제는 선분양제의 피해를 줄이고자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 정도로 독려한 공급형태다. 실제로 정부는 집을 짓기 전 미리 분양하는 선분양 방식이 하자 분쟁을 일으키고 분양권 거래라는 투기수요를 낳는다며 후분양을 장려해왔다. 2018년에는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에서 후분양 공급과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후분양제는 아파트 공사가 골조공사 완성 단계에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아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하고 청약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선분양제에 비해 재산권 행사를 빠르게 할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 또 만약의 상황에서 사업 시행자나 시공사의 부도로 손해를 보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금융비용도 차이가 발생한다. 선분양은 아파트 중도금 이자 비용을 장기간 소비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반해 후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비용이 감소하는 만큼 소비자가 내는 중도금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10∼15%가량 낮게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투자 수요 유입을 막을 수 있고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다. 특히 서울은 청약 당첨 가점이 상승하고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전매제한이나 의무거주 기간 등이 강화될 예정이어서 소유권 이전 등기 기간까지 기간이 짧은 후분양 아파트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분양 아파트’ 억대 프리미엄 붙어
실제로 지난해 7월 ‘후분양 아파트’로 공급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전용면적 59m² 최고 11억1720만 원, 전용 84m² 최고 13억5780만 원이라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완판된 데 이어 최근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15일 KB국민은행 리브온 매물 기준에 따르면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59m²의 매매가는 15억 원을 호가한다. 전용 84m² 역시 20억 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분양가 기준으로 전용 59m²는 약 3억8000만 원, 전용 84m²는 6억4000만 원가량 오른 셈이다.
서울의 재건축 단지들도 후분양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 선정에서 삼성물산이 사업권을 따낸 결정적인 요인은 100% 준공 후 분양이라는 공약이 컸다고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도 후분양으로 진행된다. 신반포21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2개동, 108채를 헐고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채 규모로 탈바꿈한다. 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도 선분양과 후분양 사이 갈림길에서 고심하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제를 선택하는 경향도 있지만 후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셈이다.
또 터진 후분양 아파트, 최고 경쟁률 60.38 대 1
후분양 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상도역 롯데캐슬’에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청약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동 159-250에 공급되는 ‘상도역 롯데캐슬’이 서울 해당 1순위 청약을 접수해 전 타입 마감됐다.
1순위 청약에서 474채 모집에 총 1만798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23 대 1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16채 모집에 966건이 접수돼 60.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면적 110m²A형에서 나왔다.
분양 관계자는 “후분양으로 공급되는 만큼 입주가 빠르고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편리한 주거환경, 우수한 상품성, 주변 신축 아파트보다 낮은 분양가격 등에서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도역 롯데캐슬’의 분양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다. 상도역 롯데캐슬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대부분이 15억 원 미만의 분양가로 책정됐기 때문에 입주 시 무주택 및 1주택 처분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9억 원까지는 LTV 40%, 9억 원 초과∼15억 원 미만에 대해서는 LTV 20%가 적용된다.
상도역 롯데캐슬은 7호선 상도역이 약 15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이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강대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중심지에 있다. 또 신림선(예정), 서부선(추진) 등의 호재도 있어 앞으로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심이지만 친환경적인 주거생활도 가능하다. 단지 내부는 어린이공원과 파인트리 에비뉴, 전통 조경 구조물을 현대 환경에 알맞게 재해석한 산수정원 및 석가산 등 조경을 특화해 쾌적한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단지 앞 상도근린공원과 산책로를 연결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주변으로 신상도초, 장승중, 구암고, 중앙대 등이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으로 개발 호재도 있다. 가까운 곳에 흑석뉴타운(1만2200여 채 조성), 노량진 뉴타운(1만여 채 조성) 개발이 완료되면 각종 인프라 확충으로 주거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개발 계획도 있다. 경찰서, 우체국, 구의회, 119안전센터 등 각종 행정기관을 통합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용산과 여의도와 인접해 여의도 국제금융지구 개발,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롯데캐슬의 높은 브랜드 가치에 차별화된 특화설계로 고품격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각 단지 입구에는 무인 택배함을 설치해 수요자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고 엘리베이터에는 공기 청정시스템을 설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또 각 동 지하층에는 레저용품이나 계절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가구별 전용 창고가 제공되고 외부에서 온 손님들이 편하게 묵고 갈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를 설립해 기존 아파트 단지들과 차별화를 뒀다.
근린생활시설은 대로변에 배치했고 단지 지하로도 출입할 수 있게 설계해 주변 이용객과 입주민의 편의를 높였다. 101동 1층에는 마트 입점도 예정돼 있다.
‘상도역 롯데캐슬’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옵션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 각 가구에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김치냉장고, 스마트오븐, 하이브리드쿡톱, 현관 중문 등 생활에 필요한 옵션상품을 제공하고 발코니 확장도 무상 시공해준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59∼110m² 총 950채 규모다. 당첨자는 23일에 발표하고 계약은 7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입주는 2021년 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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