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관광·서비스업계 노동자의 고용안정 방안과 산업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의 업종별위원회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가 19일 오후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정식 발족했다. 위원장은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노동계와 경영계에서 각 3명씩 참석하고, 정부위원 2명, 공익위원 3명이 참여한다. 논의기한은 출범일로부터 1년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서비스업계의 경영사정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예년 같으면 여름철 성수기로 접어들어야 하지만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용문제가 심각하다. 고용노동부의 ‘관광·서비스산업 유관업종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감’을 보면 5월 기준 지난해와 비교해 호텔을 포함한 숙박음식업에서 3000명이 감소했다. 여행사를 포함한 사업서비스업은 2만6000명이나 줄었다. ‘관광·서비스산업 유관업종 종사자주 동향’에서도 숙박음식업이 전년 동월 대비 4월 -13.1%, 사업서비스가 -5.1%를 기록했다.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는 업계 사정을 감안해 우선 ‘종사자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방침이다. 호텔, 면세점, 여행사 노동자의 고용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고용유지방안을 모색한다. 정규직 외에 구조조정에 취약한 외주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에 대한 해법도 함께 찾을 계획이다. 중장기 논의과제로 노사정 상생협력을 통한 관광·서비스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노광표 위원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많은 국가들이 무공해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서비스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왔다”며 “대면서비스에 능한 숙련노동자들이 업계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광·서비스산업 유지 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 아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 내외빈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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