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1억 이상 기부 ‘아너스클럽’ 잇단 가입… 이재용 ‘동행’ 비전 실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2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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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등
지난해 연말 승진 삼성경영진 9명 모두 '아너스클럽' 가입
"개인 차원 기부지만 삼성의 CSR 메시지 실천의지 드러내"

삼성 사장단들이 잇달아 ‘아너스클럽’에 가입하며, 재계 전반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 서고 있다.

‘아너스클럽’ 혹은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과 같은 비영리단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기간 이내 납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하고 있는 이른바 ‘동행(同行)’ 비전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삼성은 물론 재계 전반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에 최근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삼성 사장단의 ‘아너스 클럽’ 가입은 이재용 부회장이경영지원실장(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가 공개돼 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지난해 연말에 사장 또는 대표이사로 승진한 삼성 경영진 9명 모두가 ‘아너스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임원들이 아너 소사이어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개인 차원의 기부이지만 삼성의 CSR 메시지를 자발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오래전부터 신임 임원들에게 축하 선물로와인이나 난초 화분을 보내주는 대신, 임원들이 믿는 종교단체에 대신 기부금을 내준 후 임원 개인명의로 된 기부 카드를 선물하고있으며, 이밖에도 소외된 이웃을 돕는 시설에도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임직원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 260억원에 회사 매칭기금 260억원을 더한 약 520억원의 성금을 마련해 청소년 교육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에 기부했으며,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매칭그랜트 참여율은 약 90%에 육박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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