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를 향한 과세 강화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되면서 서울 원룸의 전세 보증금은 1년 새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다방이 발표한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원룸(계약면적 30m² 이하)의 전세 보증금은 1억4388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1870만 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투룸으로 불리는 계약면적 30∼45m² 주택의 전세 보증금은 1억5520만 원, 45∼60m² 이하는 1억9321만 원으로 모두 지난해 대비 약 11% 올랐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6만3411건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2%(1416건) 줄었다. 월세 거래는 8.6%(2531건) 감소한 반면, 전세 거래는 도리어 3.1%(1115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학이 몰려 있고, 신흥 학군이 등장 중인 성북구에서 2271건 거래되며 가장 높은 증가율(22%)을 기록했다. △도봉구 1248건(7%) △강남구 3038건(5%) △강동구 3357건(4%) 등 순으로 거래량 증가율이 높았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사업자 과세 강화, 대출 규제 등으로 임대인의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비용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모습”이라며 “한동안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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