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맞벌이 부부 비중 상승세…젊은 부부일수록 선호 현상
도소매·숙박음식·서비스·농림어업 등 자영업자 가운데 많아
30~50대 부부의 절반가량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창 자녀 교육에 돈이 많이 들어갈 나이대다. 이들은 특히 자영업에서 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전체 유(有)배우 가구 1230만5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66만2000가구로 전체의 46.0%를 차지했다.
전체 부부에서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0%로 1년 전(46.3%)보다 0.3%포인트(p) 줄어들었지만 2015년(44.1%)부터 2016년(45.5%), 2017년(44.6%), 2018년(46.3%)까지 맞벌이 비중은 꾸준히 높아져온 상태다.
30~50대에서는 맞벌이가 전체 부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고 있었다. 가구주의 연령계층별 맞벌이 가구 비중을 보면 40~49세가 54.2%로 가장 높았고 30~39세(50.2%), 50~64세(50.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39세의 경우 맞벌이 비중이 1년 전보다 0.3%p 더 상승한 것으로, 점차 젊은 부부들이 맞벌이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자녀를 봐도 초등학교 재학인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54.7%를 차지한 반면, 중학교 재학은 60.3%, 고등학교 이상 재학은 60.8%로 나타났다. 자녀가 나이 들수록 맞벌이 경향이 짙은 셈이다.
노동을 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만 놓고 보면 전체 부부 가운데 맞벌이 비중이 51.2%로 1년 전보다는 0.1%p 감소했다.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맞벌이일 확률도 높았다. 가구주의 교육정도별 맞벌이 가구 비중을 보면 대졸 이상이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졸이 46.2%, 중졸 이하는 38.0%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436만6000가구로 조사된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51.4%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13~17세에서 맞벌이 비중이 5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7~12세가 54.8%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고, 6세 이하에서도 44.6%로 0.4%p 올랐다.
자녀 수가 적을수록 맞벌이 비중도 높아졌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부부 가운데 맞벌이 비중은 46.9%로 1년 전보다 1.0%p 감소했다. 2명인 맞벌이는 전체의 51.7%로 0.4%p 늘어났다. 자녀가 1명뿐인 맞벌이도 0.7%p 늘어나 52.0%를 차지했다.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적게 일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6시간으로 비맞벌이 부부(44.2시간)보다 3.6시간 적었다. 또 13~17세(41.9시간), 7~12세(41.2시간), 6세 이하(39.1시간) 등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부부들의 취업시간도 적게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들이 주로 일하는 분야는 자영업 비중이 높은 농림어업(83.2%), 도소매·숙박음식점업(62.6%),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6.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보면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가운데 83.8%가, 서비스 종사자 중에서도 65.0%가 맞벌이였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4.0시간, 여자가 38.1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8시간, 0.9시간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로제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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