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취임한 지 2년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그동안 공동대표직을 수행하던 이수일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를 맡는다고 23일 공시했다. 조 전 대표는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다. 회사 측은 사임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공시했지만, 업계에서는 조 전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2심 재판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협력업체 측으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의 대가로 6억1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3월 보석으로 석방됐고, 4월 1심에서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6억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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