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신임 대표 “제2, 제3의 ‘배그’ 명가로 거듭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5일 17시 28분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이룬 성공을 발판 삼아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으로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는 작품을 만들겠다.”

김창한 크래프톤 신임 대표(46·사진)는 25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사옥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창작에 대한 열망, 실력 및 자원의 제약을 극복하는 노력, 생존을 위한 사투가 발휘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3월 크래프톤의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게임 제작의 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할 핵심 경영 비전 및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무엇보다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 정량적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명작 기준에 부합하는 게임을 제작하며, 실패가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도전, 자율과 책임,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공동체로서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발 스튜디오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스튜디오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독립성을 갖춰 지속 가능한 제작 능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콘텐츠를 웹툰, 드라마, 영화, e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응용하겠다”면서 “게임화가 가능한 원천 IP 확보와 지속 가능한 게임 IP 혹은 제작팀에 대한 발굴도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이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제작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창의성 경영을 통해 명작이 탄생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 영입, 육성 등 다양한 지원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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