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中굴착기 시장 해외업체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6일 03시 00분


5월 판매량 1년전 대비 2배로 늘어
“장비 전문가 방문서비스 현지 호응”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해외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5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굴착기 2166대를 판매해, 굴착기 시장 점유율이 7.3%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중국에 진출한 굴착기 해외기업 중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췄던 중국에서는 3월 이후 정부 주도로 강력한 내수 증진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교통과 치수 분야의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각종 시설을 만들기 위해 3조7500억 위안(약 637조2375억 원)을 올해 투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 주도의 건설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건설기계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의 5월 전체 굴착기 판매량은 2만9513대로 1년 전보다 76.5%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 1∼5월 중국에서 굴착기 9408대를 팔아 1, 2월 부진을 만회한 건 물론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판매량을 10%가량 늘렸다.

이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지 경제활동 상황에 발맞춘 판촉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4, 5월에는 중국 전역의 대리점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고객의 예약을 받아 장비를 점검해주는 ‘두산케어’를 진행했고, 이를 위해 대리점 서비스 인원 7300명에게 온라인으로 26회의 교육을 실시했다. 장비 전문가들이 직접 중국 전역의 고객을 방문해 장비 운용을 조언하고, 유지보수 교육 등을 실시하며 모두 2600대의 장비를 점검, 보수했다. 덕분에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3월 이후 건설시장 활성화에 맞춰 제때 건설공사에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고객 장비가 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활동을 펼쳤다”며 “이번 캠페인에 대한 시장 호응에 힘입어 여름철에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두산인프라코어#굴착기#중국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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