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이 전주대비 확대됐다.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 내 매수자 관망이 감지되나, 기존 출시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했다. 서울은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482건(25일 기준)으로, 이중 노원을 비롯해 구로, 도봉 등의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송파구는 GBC와 마이스 등 개발호재가 잠실동과 주변 지역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서는 금번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김포에 즉각적인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규제지역 김포 0.36% 급등…매수문의 이어져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12% 상승했다. 이 밖에 경기·인천이 0.14%, 신도시가 0.04% 오르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Δ노원(0.28%) Δ송파(0.24%) Δ강동(0.23%) Δ구로(0.22%) Δ도봉(0.22%) Δ관악(0.2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구로·도봉을 비롯해 GBC, 마이스(MICE) 개발호재로 송파 일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Δ일산(0.06%) Δ분당(0.05%) Δ평촌(0.05%) Δ동탄(0.05%) Δ김포한강(0.03%) Δ중동(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대책 이후 문의가 크게 줄었지만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Δ김포(0.36%) Δ광명(0.21%) Δ남양주(0.20%) Δ수원(0.19%) Δ하남(0.18%) Δ고양(0.17%) Δ용인(0.17%)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 매물부족 지속…서울 전셋값 0.09% 상승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지난주와 동일하게 0.0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3% 오르면서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주거환경이 편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Δ송파(0.26%) Δ강동(0.21%) Δ광진(0.18%) Δ노원(0.15%) Δ강서(0.11%) Δ서대문(0.11%)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Δ분당(0.06%) Δ일산(0.06%) Δ산본(0.04%) Δ동탄(0.03%) Δ김포한강(0.03%) Δ평촌(0.02%)이 상승했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Δ하남(0.22%) Δ수원(0.17%) Δ의왕(0.17%) Δ고양(0.13%) Δ김포(0.13%) Δ남양주(0.13%) Δ용인(0.13%) 등이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급감했지만 김포 등 비규제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절세용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후 매도자들이 버티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눈치보기 장세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규제지역 확대 및 세부담 강화 등 추가 규제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의 규제 내성이 커지고 있고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장세여서 대책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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