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업계 1세대 “인증비용 부담… 정부지원 절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한립토이스

소재규 회장
소재규 회장
한립토이스는 46년째 교육용 장난감을 만들고 있는 완구업계 1세대로 통한다. 창업주 소재규 회장(사진)이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에서 위상도 남다르다.

한립토이스는 교육 가치를 강조한 장난감을 만들면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회사가 탄탄한 입지를 갖출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국내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회사로서 사업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소 회장은 “교육용 장난감은 아이들의 기초적인 두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는 도구라는 소신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장난감을 만들어 지적 발달 및 발육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한다는 게 회사의 경영 방침이다. 내년 신학기에 맞춰서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한립토이스는 2007년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 국내 최초 놀이 체험·완구박물관 ‘한립토이뮤지엄’을 설립하면서 단순히 제품 제조업을 넘어 놀이 체험 문화까지도 바꿔나가고 있다.

박물관에 있는 특색 있는 장난감들은 소 회장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구한 것이어서 더욱 각별하다. 그는 ‘한립토이뮤지엄’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상상력 등을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립토이뮤지엄은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였지만 어린이 카시트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유치원 단체 방문이 줄다 보니 운영이 어려워 고심 끝에 지난해 말부터 휴업하고 있다. 소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업을 더 연장해야 할 것 같다”며 “피해가 누적되는 현실이 장난감 문화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소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에서 일시적인 현금 지원 정책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대책들이 아니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시적인 비용 지원보다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본질적인 영역에 대한 투자가 더 절실하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소 회장은 “현재 완구류 인증 및 검사 비용이 과도해 부담이 크다”며 “국가에서 일부를 지원하는 등 효과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한립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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