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으로 반도체 공장 만든 삼성…“클린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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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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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의 안정성을 알리기 위해 레고 블록으로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경기도 평택 1라인을 만들언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FAB on the Block: 클린룸의 비밀’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은 이번 영상을 위해 레고 블록으로 평택 1라인을 520:1(520대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스톱모션(Stop Motion) 기법으로 촬영한 3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외부 공기 중의 먼지와 바이러스가 공조시스템을 통해 필터링되는 과정과, 근무자가 라인에 들어오기까지 반도체 클린룸이 어떻게 청정하게 유지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1만5000개의 블록으로 공조시스템부터 반도체 설비, 웨이퍼, OHT(Overhead Hoist Transport)와 같은 자동화 시스템까지 클린룸의 내부 모습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주변으로부터 불어오는 먼지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방풍림을 시작으로, 여러 단계의 필터링이 이뤄지는 공조시스템을 통해 청정한 클린룸 환경을 유지한다.

라인 외부보다 기압이 높은 양압을 유지해 외부와 연결돼도 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구조라서, 먼지와 각종 바이러스가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라인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무자는 방진복·박진모·방진장갑·안전화·방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있으며, 라인 내부의 공기가 순환될 때에도 고효율 필터를 거쳐 정화된다.

클린룸에 설치된 고효율 필터는 0.1㎛ 크기의 미세한 먼지나 각종 바이러스 등을 99% 이상 포집할 수 있어, 바이러스가 유입되거나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재순환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삼성전자는 이 모든 과정을 레고 블록을 통해 재현했다.

이번 모형 제작에는 전 세계에 20여명 뿐인 레고 본사가 ‘공인 작가’(LCP, LEGO Certified Professional)로 인정한 국내 최고 권위자 김성완씨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메이킹 필름을 통해서 평택 1라인을 만들기 위한 8일간의 작업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반도체는 나노 단위의 공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작은 먼지 입자 하나에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서 공기 중의 미립자·온도·습도·압력 등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클린룸’에서 생산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되자 미국 반도체협회는 반도체 생산라인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발표했고,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상황 발생 시에도 가동할 수 있는 시설로 반도체를 지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독보적인 공조시스템과 청정한 클린룸 관리 능력 때문”이라며 “모든 건물은 언제나 ‘미세먼지 제로’,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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