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근로자 2명 중 1명꼴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8∼23일 중소기업 근로자 4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 근로자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7%는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에 대해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보다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은 43.3%,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은 5%였다.
동결 내지 인하를 택한 답변은 56.7%로 10명 중 6명(56.7%)이 인상에 반대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동결 내지 인하 답변(23.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근로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상황과 추가 임금 인상 여력이 없는 회사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노사정이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최저임금을 동결하도록 합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63%가 찬성했다. ‘반대’는 11.8%, 나머지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이었다. 가장 시급한 노동 정책으로는 ‘고용 유지’를 꼽은 근로자가 83.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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