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7억-월소득 600만원대, 이상적인 중산층 조건으로 꼽아
실제 평균 월소득 488만원과 차이
중산층 10명 중 4명은 스스로를 ‘하위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뺀 순자산이 7억 원 이상이고 월 600만 원대 소득을 올려야 중산층에 해당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1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내놓은 ‘2020 중산층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산층 가운데 40.5%는 본인이 하위층이라고 답했다.
중산층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의 조건(4인 가구 기준)은 월 소득 622만 원, 순자산 7억7000만 원으로, 실제 조사 참가자들의 월 소득(488만 원), 순자산(3억3000만 원)과 차이가 났다.
중산층들은 ‘은퇴’에 대한 불안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노후 준비도는 건강관리(64.9점)가 가장 양호한 반면 재무(49.2점)는 가장 취약했다. 그렇다 보니 중산층의 ‘은퇴’에 대한 인식은 재정적 불안(68.9%), 건강 쇠퇴(64.1%), 외로움(40.3%) 등 부정적 인식이 자유(31.3%), 즐거움(8.9%) 등 긍정적 인식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산층 10명 중 7명(67.2%)은 은퇴 후 중산층으로 남을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은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실제 노후 준비 현황과도 맞닿은 것으로 풀이된다. 절반 이상(52.3%)은 노후 준비를 안 하고 있고, 3층 연금(공적·퇴직·개인연금) 제도에 모두 가입한 중산층은 13.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산층 기준(중위소득의 75∼200%)에 해당하는 30∼50대 남녀 134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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