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 1일 서울 중구 수표로에 개장한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 DDR점’. 한 고객이 매장에 들어가기 전 출입인증단말기를 통해 신용카드, 안면 인식 정보 등을 인증받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스마트편의점 ‘시그니처’가 1일 처음으로 일반 길거리에 개장됐다. 무인 계산대, ‘핸드페이’ 시스템 등을 적용한 시그니처 매장은 그동안 안전 관리 등을 이유로 사무실 밀집 지역이나 공장, 주유소 등 특수상권에서만 운영돼왔다.
이날 서울 중구 수표로에 개장한 시그니처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보안 및 안전관리 기술의 적용이다. 고객은 편의점이 자동 운영될 때 매장에 들어가기 전 두 단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먼저 출입인증단말기를 통해 신용카드, 핸드페이 정보 등을 인증받는다. 이어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얼굴을 자동으로 촬영하면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무인 점포로 운영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품 도난 가능성도 최대한 방지했다. 매장 내부 바닥에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을 설치해 편의점주가 고객 이동 및 상품 구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안면 인식 정보 등 고객 관련 정보는 한 달간 보관 후 폐기된다.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의 첫 번째 길거리 매장인 만큼 자동 운영 시스템을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시범 시행한 뒤 점차 시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비대면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는 차세대 운영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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