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27.7%↑…저금리에 규제 틈새 수요 늘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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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거래량 1만8409건…경기 51.5%↑·서울 42.4%↑
"주택 대비 규제에 자유로워…브랜드·지역별 양극 심화"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 매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비(非) 주택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날 현재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8409건으로 집계돼, 전년 상반기 1만4417건 대비 3992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4711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110건 대비 51.5% 증가했다.

서울도 같은 기간 4283건에서 6101건으로 42.4% 늘었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가 228건에서 263건으로 15.4% 늘었고, 이어 ▲울산 13.8% ▲대전 3.8% 등 순으로 거래량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부산은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량이 2220건으로 집계돼, 전년 2328건 대비 4.6% 감소했고 인천(4.5%↓), 광주(0.8%↓) 등도 거래량이 소폭 줄었다.

오피스텔 청약 시장도 활기를 나타냈다.

대전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도안’은 약 2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오피스텔 청약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청약을 받은 전국 오피스텔 32곳 중 19곳이 기간 내 청약을 마쳤다.

이 중 13곳은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오피스텔이었으며 17곳이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에 위치해 있다. 반면 13곳은 청약 미달을 기록해 온도차를 나타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브랜드 오피스텔의 수요는 더욱 높아졌고 역세권, 업무지구 인근 위치 등의 입지가 오피스텔 가치를 좌우하는 시장이 됐다”면서 “오피스텔 지역별·상품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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