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원금의 50~70% 될듯”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 NH투자증권이 고객들에게 원금의 일부를 돌려준다. 지급액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다음 주(20∼24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게 원금의 일부를 지급하는 세부 방안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NH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5월 말 기준 4407억 원이다. 12일 현재 환매되지 않은 원금은 약 4300억 원이다.
NH투자증권 측은 “원금에 대한 지급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판매액 287억 원)은 원금의 70%를 선지급한다고 했지만 NH는 미환매액 규모가 지난해 당기순이익(4763억 원)에 육박하는 만큼 부담이 커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지급’이라고 밝힌 한국투자증권과 달리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NH의 원금 지급 비율이 50∼70%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환매를 둘러싼 소송전도 본격화됐다. 에이치엘비는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하이투자증권을 상대로 300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하이투자증권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8일 공시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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