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콩만 사용… 식물성유산균 발효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5일 03시 00분


소미노

최근 소미노가 출시한 밤콩두유. 소미노 제공
최근 소미노가 출시한 밤콩두유. 소미노 제공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는 부산 해운대구 ‘소미노’는 콩을 주원료로 식물성 유산균 발효 시장을 선도하는 식품회사다.

콩을 발효한다고 하면 흔히 된장, 간장을 생각하지만 소미노의 제품은 다르다. 소금이나 설탕 없이 오로지 콩 만을 발효해 만든 유산균 제품이다.

소미노는 특허 발효 기술을 활용해 100% 국산 콩을 주원료로 합성첨가물없이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 시설에서 제품을 만든다.

식물성 아미노산 유산균 발효음료인 수라선과 소미노, 750억 개 이상의 유산균이 살아있는 소이요 약콩요거트가 대표 제품이다. 최근에는 토종 밤콩을 이용해 영양을 껍질째 먹는 두유를 출시했다.

소미노는 1999년, 남편을 살리고자 했던 아내의 간절함에서 시작됐다. 현 대표이사인 정원호의 모친, 김도연 고문은 남편이 간경화 말기로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남편을 위해 발효식품에 올인했다. 김 고문은 집에서 큰 솥을 활용해 ‘소이요 약콩요거트’의 전신인 콩 요구르트를 직접 만들었다. 이를 먹은 남편의 상태가 호전되자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경남 통영의 작은 공장에서 소미노를 시작한 것이다.

소미노는 2015년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가까이서 소미노를 먹고 경험한 정 대표가 합류해 주 고객층을 환자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제품은 ‘안티에이징’에서 ‘웰에이징’으로 궤도를 바꿨다. 품질관리와 프로세스도 첨단화했다.

소미노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개발, 생산, 판매의 모든 과정이 소미노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판매망은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에 등록된 기업부설연구소가 신제품 개발, 발효 기술 연구, 품질 관리 및 공정 개선 등을 담당한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바쁘게 준비 중이다.

좋은 재료로 바르게 만든 제품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소미노는 재료 하나에서부터 제품의 가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다한다. 소미노의 궁극적 목표는 ‘발효’라는 위대한 유산을 발전시켜 바른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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