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는 부산 해운대구 ‘소미노’는 콩을 주원료로 식물성 유산균 발효 시장을 선도하는 식품회사다.
콩을 발효한다고 하면 흔히 된장, 간장을 생각하지만 소미노의 제품은 다르다. 소금이나 설탕 없이 오로지 콩 만을 발효해 만든 유산균 제품이다.
소미노는 특허 발효 기술을 활용해 100% 국산 콩을 주원료로 합성첨가물없이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 시설에서 제품을 만든다.
식물성 아미노산 유산균 발효음료인 수라선과 소미노, 750억 개 이상의 유산균이 살아있는 소이요 약콩요거트가 대표 제품이다. 최근에는 토종 밤콩을 이용해 영양을 껍질째 먹는 두유를 출시했다.
소미노는 1999년, 남편을 살리고자 했던 아내의 간절함에서 시작됐다. 현 대표이사인 정원호의 모친, 김도연 고문은 남편이 간경화 말기로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병원 측의 말을 듣고, 남편을 위해 발효식품에 올인했다. 김 고문은 집에서 큰 솥을 활용해 ‘소이요 약콩요거트’의 전신인 콩 요구르트를 직접 만들었다. 이를 먹은 남편의 상태가 호전되자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경남 통영의 작은 공장에서 소미노를 시작한 것이다.
소미노는 2015년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가까이서 소미노를 먹고 경험한 정 대표가 합류해 주 고객층을 환자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제품은 ‘안티에이징’에서 ‘웰에이징’으로 궤도를 바꿨다. 품질관리와 프로세스도 첨단화했다.
소미노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 개발, 생산, 판매의 모든 과정이 소미노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판매망은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에 등록된 기업부설연구소가 신제품 개발, 발효 기술 연구, 품질 관리 및 공정 개선 등을 담당한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바쁘게 준비 중이다.
좋은 재료로 바르게 만든 제품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소미노는 재료 하나에서부터 제품의 가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다한다. 소미노의 궁극적 목표는 ‘발효’라는 위대한 유산을 발전시켜 바른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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