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뉴딜 국민보고대회 참여
현대차그룹 그룹 비전 발표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목표
내년 20분 내 충전·450km 주행 전기차 출시
수소전기트럭 2025년까지 1600대 유럽 수출
연료전지 시스템 범용성 강조
도심형 항공기 2028년 상용화 추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는 2025년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고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전기차부문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4일 청와대가 개최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영상 연결 방식으로 참여해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린 뉴딜 대표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을 소개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으로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전기차 특징도 직접 소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주행 가능한 모델로 선보이겠다”며 “새로운 전기차를 앞세워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로 2025년까지 전기차 총 23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차종을 앞세워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삼성과 LG, SK 등을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긴밀히 협력해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했다.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을 통한 이른바 ‘전기차 어벤저스’ 결성이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먼저 수소전기차 넥쏘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5000대가 팔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소전기차로 자리매김 했다고 강조했다. 넥쏘에 이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되는 수소전기트럭를 소개했다. 지난주부터 스위스로 선적됐고 오는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의 범용성도 소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며 “지난 20년 동안 14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심형 항공기인 UAM(어반에어모빌리티, Urban Air Mobility)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수단으로 오는 2028년 상용화해 ‘하늘 위에 펼쳐지는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린 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탄소에서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 친환경 기술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 스타트업 및 중소 부품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이번 회의가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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