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0.2%도 안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7일 03시 00분


“수출 감소 커 전망치 조정 불가피”… 기준금리는 0.5%로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0.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한 달 반 전에 낮춰 잡은 것인데 이를 또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수출 감소폭이 대단히 커서 5월 전망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월 말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이때도 3개월 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크게 낮춰 잡은 수치였다.

이 총재는 “여러 지표로 짚어봤을 때 올 2분기(4∼6월)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하향 조정 필요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고, 이는 2분기 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등 일부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국은행#경제성장률#금융통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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