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국주(國酒)’로 불리는 명품 술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그룹 주식이 관영매체의 부패 연루 보도로 폭락했다. 이로 인해 16일 단 하루 만에 약 29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마오타이그룹 주가는 7.9% 하락한 1614위안(약 27만8000원)에 마쳤다. 이로 인해 1700억 위안(약 29조2000억 원)이 사라졌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소셜미디어 계정 ‘학습소조(學習小組)’가 마오타이그룹을 부정부패와 뇌물로 성장한 기업이라고 비판하자 투자자들이 급매에 나섰다.
관영매체의 특정 기업 비판 보도는 이 회사가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위안런궈(袁仁國) 전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고, 올 들어 임원 13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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