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내년 상반기(1∼6월) 출시가 목표인 첫 전기차 ‘E100’(사진)의 모습을 20일 일부 공개했다. E100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쌍용차로서는 첫 전기차를 준중형 SUV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친환경차와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E100의 모습은 정면과 좌측 정측면부로, 유체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상어의 지느러미 및 비늘에서 영감을 얻은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쌍용차 측은 “가족용 차량으로 손색없는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E100을 무기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회사가 반전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차량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9.7% 줄어든 4만9419대에 그치는 등 판매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는 것도 부담이다. 서울서비스센터 등 회사의 자산을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고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을 이끌어내는 등 자구안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새 투자자 유치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