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는 藥… 안동서 전국 생산량 70% 소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3일 03시 00분


[2020 한국의 소비자대상] 지역특산물/마 부문 - 안동시 안동산약(마)

전국 산약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북 안동시의 ‘안동산약(마)’은 2020 한국의 소비자 대상 지역특산물/마 부문에서 영예를 안았다.

산에서 나는 약이라고 해서 산약(山藥)이라고 부르는 마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뿌리를 약재로 이용한다. 안동은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양과 물이 풍부해 산약 재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산약의 육질이 단단하고 각종 무기질 및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산약 효능의 주성분 중 하나인 ‘뮤신’ 함량이 많아 주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품질 역시 최고로 손꼽힌다. 뮤신은 마를 갈거나 자를 때 나오는 끈적끈적한 성분으로 소화기관의 보호 및 소화력 증진을 돕고 위산 과다와 위궤양 치료에 이용된다.

안동산약은 1980년대 말까지 약재로만 사용되며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대량생산의 길이 트였다. 1993년 산약 생산 농가와 북안동농협이 산약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2001년에는 경북생물자원연구소가 설립되는 등 산약 관련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됐다. 산약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나 2005년에는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와 도촌리 일대가 ‘안동산약(마) 마을특구’로 지정됐다.

안동시는 농가 소득을 올리고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우수한 산약 생산 및 유통체계를 정착시키는 등 고품질 산약 생산 기반을 조성했다.

안동산약(마)의 명품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참마돼지브랜드를 개발하고 특허청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완료했다. 또 산약 특구지역 일원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으로 100세까지 즐겁고 세상이 행복한 건강 백세 안동산약마을을 조성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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