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비수기인 2분기(4~6월) 지난해보다 128.7% 개선된 영업이익을 올렸다. 통신용 반도체기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부품 등의 매출이 견조하게 성장한 영향이다.
22일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28.7% 늘었다. 매출은 1조539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매출(1조5223억 원)보다 1.2%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도 계속돼 불확실성이 컸지만,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좋은 실적을 올렸던 올 1분기보다는 매출(―23.4%)과 영업이익(―68.9%) 모두 감소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전장부품사업은 23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는 12%, 올해 1분기보다는 18% 줄어든 규모다. 수요 감소 추세에도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 차량용 파워모듈 판매는 늘었다.
LG이노텍은 1274억 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 계획도 함께 공시했다.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기판소재사업의 핵심인 경북 구미사업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투입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을 견인한 통신용 반도체기판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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