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문은 인명구조가 중요한 만큼 정해진 본연의 기능 측면에선 기준치를 상회하는 품질과 성능은 필수다. 여기에 견고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방화문에 부품과 부속물 하나하나가 최고 수준의 제품만 쓰이는 이유다.
㈜동방파스텍이 철물제조업 분야에 역량을 가지고 품질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얻은 기업이다. 동방파스텍은 주로 일본식 외래어로 불렸던 방화문 부자재 부속 제품의 명칭을 직접 만들어 통일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사실상 업계를 선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명칭을 정립하면서 시장 전체의 생산효율도 높아질 수 있었다.
동방파스텍은 1989년 창립 이래 철물 제조 분야에서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져왔다. 현재 회사 기술력의 최정점은 방화문 부자재지만 이뿐만 아니라 방화문 프레임 및 도어, 소화전(PD커버), 금형 제작, 레이저, NCT 가공 등 다양한 생산라인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부품 제작까지 성사시키는 기업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직원 수는 어느덧 1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여타 금형 제작 업체들이 주로 주어진 일감에 몰입할 때 동방파스텍은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철물 제조 분야에서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 개선 및 자동화 설비 중심의 스마트 공장에도 본격 추진 시동을 걸어 생산성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회사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엔 기술력 이상의 중요 포인트가 있다. 지춘남 동방파스텍 대표(사진)는 “신규 설비 투자뿐만 아니라 고객사와의 신뢰를 쌓기 위해 납기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왔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시장 악재로 최근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거래처 분포도는 오히려 넓어지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동남아 등 수출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지만 고객사 신뢰가 있기에 버틸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기업이란 큰 시련에도 자생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것이 곧 기업가 정신”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앞으로도 국민안전과 직결된 방화문 부자재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 회사의 출연과 아울러 개인 출연금을 기부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통해서 내부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 대표는 직원의 노고가 없이는 회사도 성장할 수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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