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인해 올해 2분기(4~6월) 큰 폭의 수익부진을 겪었다. 내수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해외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며 가까스로 흑자를 지켜냈다.
기아차는 매출 11조3688억 원, 영업이익 1451억 원 등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23일 공시했다. 도매 기준 완성차 판매대수는 51만6050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6%, 차량 판매는 27.8% 줄었다. 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72.8% 급감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26.8% 증가한 16만548대로 선방했지만, 해외에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과 판매 중단이 동시에 길어지면서 판매 대수가 39.7% 감소한 35만4502대에 그쳤다. 북미 40.3%, 유럽 50.3%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한데 따른 영향이다.
기아차 측은 “하반기(7~12월)에도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익성 높은 신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생산과 판매 능력 관리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해외 공장 생산능력을 높여 향후 수요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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