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매출이 두 달 연속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전체 매출액은 1조원 초반대로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면세점 업계는 올해 내내 1조원 매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6월 면세점 매출은 1조1130억원이었다. 5월 1조179억원보다 약 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4월 9867억원으로 바닥을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입·출국자수가 급감했던 시기였다. 이때 면세점 방문객수는 35만4300명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이었던 1월 방문객수는 383만7400명이었다.
면세점 매출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다소 회복된 건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궁’(代工)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코로나 사태가 충분히 진정되면서 따이궁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업계는 매출 회복이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본다.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지난 1월 매출은 2조247억원이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소한 연말까지는 1조원 초반 매출이 계속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했다.
6월 통계에는 지난달 초부터 열린 재고 면세 명품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제품은 통관을 거쳤기 때문에 면세 물건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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